디지털 에디터

서울과 다른 망원동의 시간

YEAR OF SHEEP

STREET COOL 

어서오세요 

여름을 담아낼 가방 

욕하고 욕망하죠

뒷골목에서 건진 패션 스타일 

지금 사면 핵이득, 해외직구의 묘미 

[에디터 H의 런던 Eye] 어서 와, 폴로! 유럽은 처음이지? 

사적인 관계 

보검세자의 #패션스타그램

<구그달> 의상감독 이진희가 말하는 ‘숨은 디테일 찾기’

이거 진짜 셀린느 광고 맞아요  

KENZO X H&M? 어머, 이건 사야 해! 

베트멍, 남양주에서 만날 줄이야

[Seoul Fashion Week] 모델들은 패션쇼에 무슨 옷을 입고 올까?

[Seoul Fashion Week] 너의 뒤에서 

이거, 가방 맞아?

교양인이라면 할로윈에 이러지 맙시다

옷 대신 '아트' 하는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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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 한 장의 사진이었다. 베트멍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이 사진 때문에 인스타 피드 전체가 술렁거렸다. 세상 모든 일에 무심한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 베트멍의 세계관에 딱 맞게, 대충 쌓은 박스에 휘갈겨 쓴 듯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매치스, 코리아”. 그리고 덧붙여진 아주 간단한 정보. “10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장소는 ‘SECRET LOCATION’.” 그러니까 베트멍이 서울에 오긴 하는데 서울 어디서 만날 수 있는지는 아직 비밀이라는 소리다(프레스들에게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 알아낼 방도가 없다). 이들의 시크한 불친절함에 이미 익숙해진 사람들은 이런 무심한 사진 한 장만 보고도 ‘매치스 패션과 진행하는 가라지 세일이겠거니’ 하고 찰떡처럼 알아들었다. 


사진제공 imaxtree.com, @vetemens_official 

2014년 파리에서 연 첫 번째 FW 컬렉션 이후 패션계는 베트멍과 뎀나 즈바살리아 라는 이름으로 단숨에 시끄러워졌다. 전 세계 패션매거진 중 ‘베트멍’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은 책이 단 한 권도 없을 만큼! 
베트멍은 불어로 ‘옷’ 이라는 뜻으로 뎀나 즈바살리아와 그의 친구들(이자 디자이너) 7명이 모여서 만든 브랜드다(브랜드 이름이 ‘옷’ 이라니, 그들의 이 한결 같은 무심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떠오른 아이디어가 옷이 됐고, 그렇게 어딘가 불량하면서도 쿨해 보이는 완벽한 스트리트 스타일이 탄생했다. 그들이 만든 옷은 택배회사 로고를 가슴에 달아도, 소맷단이 무릎까지 늘어져도, 오다가 악어라도 만난 것처럼 마구 찢어진 데님도 그저 멋지기만 하다.  

사진 제공 @__youngbae__, @chaelincl, @bfrndbfrnd, hausofrihanna.com

베트멍은 리한나, 씨엘, GD, 태양 등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첫 시즌 패션쇼 이후 바로 카피 제품이 쏟아져 나온 것만 봐도 베트멍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10월17일에 있을 깜짝 가라지 세일에서 베트멍을 사랑하는 셀러브리티와 정면으로 마주치게 될 지도 모른다!

바로 어제 자정 즈음(한국 시간으로 10월13일), 베트멍의 인스타그램에 또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아무렇게나 쌓여있던 박스의 안쪽을 조금 보여준 이 사진엔 ‘한국에서 가라지 세일을 진행하는 날, 리복의 새로운 스니커즈를 선보이게 될 거라는 예고’가 의뭉스럽게 들어가 있다!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인데 이미 그날의 풍경에 눈에 선한 이유는 뭘까. 리복과 베트멍의 콜라보레이션, 베트멍의 가라지 세일이 한데 모인 자리라니, 가기 전에 청심환이라도 좀 먹어야 하나…

대체 그 ‘시크릿 로케이션(a.k.a 아수라 예정지)’은 어디일까? 그곳이 어디인지 알게 되는 건 행운일까 고민의 씨앗일까? 잘 모르겠다. 그냥 당분간 베트멍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수밖엔.  

그나저나 휴가 신청서가 어디 있더라…? 

베트멍이 서울에서 깜짝세일을 한다고? 

단 몇 시즌 만에 패션계에 초신성이 된 브랜드, 베트멍이 서울에서 세일을 진행한다. 어디서 하느냐고? 그건 아직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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